2003.3.3.월요일

유럽의 아름다움


유럽의 아름다움에는
항상 의도성이 들어 있지요.
항상 미학적 의도와 장기적 안목을 지닌
계획이 있지요. 이 계획에 따라
고딕 성당 혹은 르네상스 도시를 세우려면
수세기 동안의 세월이 걸렸지요.
뉴욕의 아름다움은 전혀 다른 뿌리를 가지고 있어요.
비의도적 아름다움이지요.종유동굴처럼
인간의 의도없이 태어난 거지요.



- 밀란 쿤데라의《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중에서 -



* 유럽은, 깊은 멋이 있습니다.
급조(急造)된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적어도 몇백년, 혹은 천년이 넘는 역사가
이끼처럼 구석구석 배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라마다 도시마다 확연히 차별화된 그곳만의 고유한
정취가 물씬납니다. 오래된 것을 소중히 지킬 줄 알고, 또 그럴 수
있도록 처음부터 긴 안목을 가지고 견고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문화적 전통, 우리가 많이 배우고 취해야 할 점입니다.
사람도 갑자기 급조된 것보다 오랜 세월 손때묻힌
관계가 더 편안하고 깊은 맛이 있습니다.

느낌한마디

(288)
스티콘 선택
등록

새소식

공유하기 닫기
로그인 이미지(로그인 했을때) 카카오 로그인 이미지(로그인 했을때) 구글 로그인 이미지(로그인 했을때) 네이버 로그인 이미지(로그인 했을때)

글자크기

설정한 글자 크기는 '아침편지 읽기'
화면에 모두 적용됩니다.

토요일 '독자가 쓰는 고도원의 아침편지'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