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기다리는 달맞이꽃처럼
아직 한낮의 열기는 뜨겁지만
나뭇잎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서
가을의 속삭임이 들리는 듯 합니다.
저물어가는 옹달샘 저녁 하늘 아래
바람마저 조용해지면
노란 달맞이꽃은 살며시 고개를 들고
날마다 조금씩 다른 얼굴을 하는
달을 초대합니다.
달맞이꽃이 온전히 피어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동안
옹달샘은 불을 밝히고 기다림을 이어갑니다.
달맞이꽃이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달을 바라보는 시간만큼
옹달샘의 밤은
더 깊고 푸르고 또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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