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변화에 따라 변화되는 모성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탈착, 어떻게 떨어지느냐인데,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엄마 품에서 떠나서는 안 되고, 자라서는 손에서 떠나서 안 되며, 커서는 마음에서 떠나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 이근후의 《아이 마음 멍들지 않게》 중에서- * 엄마와 아이는 한 몸이었습니다. 한 몸이 분리되어 세상에 나오는 것이 첫 번째 떠남일 것입니다. 그 이후 수많은 떠남이 있습니다. 모유 수유에서의 떠남, 스스로 기고 걸으며 시작되는 떠남, 학교와 직장 공동체 속으로 들어가는 떠남 등, 자라면서 우리는 엄마라는 한 몸과 떨어지는 예행연습을 수없이 하게 됩니다. 궁극에는 이 삶이라는 모태에서도 떠나게 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문제는 그다음이다. 한 번 깨진 집중은 혼자 힘으로 되돌리기가 정말 어렵다. 머릿속으로 수십 번 ‘다시 집중해야 해’를 외쳐도, 이미 각성된 감각은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다. 혹시 다시 집중을 되찾는다 해도 그때는 이미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버린 뒤다. -박주환의《빛과 소리를 만져보면》중에서- * 좋아하고 사랑하면 집중하지 않아도 저절로 집중하게 됩니다. 반려견을 좋아하면 반려견에, 꽃을 좋아하면 꽃에, 그 사람을 사랑하면 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의도적인 집중보다 사랑과 관심이 먼저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너의 꿈속에서 울리는 종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꿈속에서 일어난 일들은 다 어디로 가는 걸까? 다른 사람들의 꿈속으로 가는 걸까? 무지개는 어디에서 끝이 날까? 너의 영혼에서? 아니면, 지평선에서? -파블로 네루다의《질문의 책》중에서- * 늘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에 질문을 던져봄으로써, 우리는 아이의 순수한 시선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의 꿈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조차 궁금해하는 질문들에서, 아름다운 영혼의 무지개가 뜹니다. 몸과 마음이 맑아집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아버지는 매년 새 학기 첫날 등교 전에 소파에 딸을 앉히고 “네 꿈이 뭐니?”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고 물었고, 딸의 꿈은 의사에서 선생님, 마술사 등 매년 달라졌지만 아버지는 그저 사랑한다는 말로 딸의 꿈을 응원합니다. 아버지가 매년 학기 첫날 “네 꿈이 뭐냐”라고 묻는 이유는, 무엇이 된다는데 초점이 있는 게 아니고, “너에게는 꿈이 있느냐”를 확인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꿈은 언젠가 이루어집니다. - 장계은의《선배가 건네는 별 하나》중에서 - * 꿈은 이루어집니다.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는, 꿈을 꾸는 순간 즉각 이루어지고, 다른 하나는, 기다렸다가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누군가 꿈을 물어주는 사람이 꼭 필요합니다. 가장 좋은 아버지의 유산은 자녀에게 꿈을 묻고, 꿈을 물려주는 것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이제 끝났어 그날의 뒷모습은 꽃잎처럼 바닥에 떨어지고 마지막 문이 닫힌 거야 우린 과거가 되었어 지금은 나뿐이야 내 안에는 오직 하나 아린 기억의 그림자만 남아 있어 달콤했던 그 속삭임 뜨거웠던 그 속살 부질없이 지나갔어 떨어지는 꽃잎처럼 휘청거리던 그대 걸음 먼 산자락을 응시하던 너의 날갯짓 멀리 날아 떠나가고 우리 사이에 남은 천근만근의 무게 나는 지금 아무 말 없이 허공의 빈자리를 바라보고 있어 다시 고요가 찾아온 지금 나는 나로서 너는 너로서.
종이는 세상에서 가장 얕은 물인 것 같다. 책장을 넘길 때처럼 그림을 그리면서도 찰랑거리는 종이에서 헤엄치는 상상을 한다. 종이 앞에서는 설렘과 비슷한 두려움도 있다. 그림을 그리고 나면 종이가 살짝 묵직해져 조금 더 깊은 물이 된다. 두려웠던 마음은 어느새 포근하고 따뜻한 표현으로 가득 차 몽글해진다. - 필몽(최은진)의《붓의 기분》중에서- * 지금은 먹물이 시판되고 있지만 예전에는 벼루에 물을 넣고 먹을 갈아야 먹물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벼루에서 맑은 물이 점점 먹색을 띠며 걸쭉해지는 농도를 가늠하며 붓을 적셔 화선지에 옮겼었지요. 그 순간의 설렘과 두려움, 황홀한 긴장감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붓의 기분'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오랜 시간 사람들을 지켜보며 배운 것이 하나 있다. 한 사람의 운명은 그 사람 곁에 어떠한 사람이 머무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진심으로 대해주는 사람은 배신을 알지 못한다. 신의로 이어진 관계는 서로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 -오평선의《흔들리는 나에게, 고전이 말했다》중에서- * 좋을 때 함께하는 사람보다 힘들 때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더 소중합니다. 말보다 진심과 신의로 마음을 보여주는 사람이 더 고맙습니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으로 곁에 머물고 있는지 다시금 돌아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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