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 끝 가을을 기다리며...
장마가 지나고 나니
뜨거운 열(熱)의 계절
여름을 실감합니다.
여름은 뜨거운 더위 열(熱)이 뭉쳐 매달리는
열매의 또 다른 이름처럼 열매들이 커지고 있습니다.
옹달샘으로 올라오는 길 옆 논에도
벼의 꽃들이 한창이고
부처꽃 범부채 닭의장풀 이름도 서글픈 상사화 위로는
몇 해를 땅속에서 살다 힘겹게 올라온 매미가
밤새 무사히 옷을 벗고 함께 모여 노래하고
도토리거위벌레들이 떨어뜨린
참나무 잎들은 길 위를 가득 덮었습니다.
견디기 힘든 불볕더위이지만
열매를 제 모양으로 맺게 하고
알차게 여물고 익게 하는 생명 에너지로 보니
조금은 여유가 생기기도 합니다.
곧 가을의 문턱 입추(立秋)가 다가오니까요.
님께서 작성시 입력한
비밀번호를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