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이 있으니 운동한다고 생각하게 되면, 내 잠재의식 속에 병이 자리 잡게 됩니다 아무리 몸에 좋은 운동을 하더라도 병이란 잠재의식이 방해꾼처럼 훼방을 놓아 운동 효과를 쓸모없게 만듭니다. 그러니 운동할 때는 어떤 운동이라도 좋아하는 걸 골라서 하세요. 마음은 놀이나 게임하듯 즐겁게 가지고요. - 전홍준의 《보디 리셋》 중에서 - * 병이 있으니 운동을 한다? 그러면 늦습니다. 싫어하는 운동을 억지로 한다? 그것도 옳지 않습니다. 운동은 일이나 노동이 아닙니다. 일과 노동은 고되고 피곤하지만 놀이는 지치지 않고 즐겁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돈을 써가면서 하는 것이 놀이입니다. 운동도 놀이처럼 하면 다가오던 병도 물러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축(軸)은 바퀴를 굴리는 중심입니다. 축이 부실하거나 틀어져 있으면 가다가 멈추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구릅니다. 5세 이전, 인생 첫 번째 축의 핵심은 '어휘'입니다. 누구에게서 어떤 말을 듣고 새기느냐에 따라 삶의 목표와 방향이 결정됩니다. - 고도원 박덕은의 《당신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 중에서 - * 축은 수레의 중심이면서 바퀴를 다스립니다. 축이 견고해야 수레가 힘을 쓸 수 있습니다. 인생의 축은 어린 시절 다져집니다. 특히 '어휘'는 그 모든 것에 앞서는 인생의 축입니다. 엄마 아빠의 어휘력과 독서습관에 따라 아이들의 어휘 실력은 천차만별입니다. 이때 형성된 축이 아이들의 평생을 좌우합니다. 굴곡지고 험난한 길을 고장 없이 잘 굴러갈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달아나는 꿈도 꾸지마
죄가 갈등 속으로 들어왔다는 징조는 우리가 신이 되려 할 때, 우월한 척할 때, 다른 이들을 억압할 때,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려고 할 때, 듣기를 거부할 때, 타인을 무시하고 배제할 때, 깊은 감정을 억누를 때, 회피할 때, 남을 미워할 때, 자기 성찰 없이 비난을 퍼부을 때 나타난다. - 존 폴 레더락의 《화해》 중에서 - * 신적(神的) 우월감, 억압, 군림, 무시, 회피, 불통 등의 위험한 징조는 개인의 차원에 머물지 않습니다. 사회 전반에 번지고 퍼져 상상을 넘어서는 치명상을 초래합니다. 위험한 징조가 보일 때는 재빨리 그 반대되는 덕목, 곧 겸손, 이해, 경청, 수용, 사랑, 진정 등이 스스로 자리 잡도록 자기 성찰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위험한 징조가 희망의 징조로 바뀔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증오와 혐오의 말과 장벽이 넘치는 사회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타인의 존엄성 따위는 거추장스러울 뿐인 야만의 사회입니다. 위로는 사치이거나 사기일 뿐이고, 오히려 위협이 되어 버립니다. - 인문무크지 아크 7호 《위로》 중에서 - * 진정한 위로는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공감의 깊은 한숨, 혼이 담긴 따스한 시선, 귀 기울여 온몸으로 들어줌, 이런 것들입니다. 그것이 상대의 존엄성을 살려내고, 나의 존재 가치를 높이는 일도 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한 분야의 책 100권을 읽으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한다.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서는 100권의 책을 읽으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목적이 있는 독서는 전문가 수준의 지식과 통찰을 얻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이런 변화를 경험하면서 삶의 질이 높아지고 인생의 방향도 바뀐다. - 김을호의 《결국 독서력이다》 중에서 - * 한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길은 책 속에 있습니다. 앞서 간 선지식들이 펼쳐놓은 세계 속으로 들어가 흠뻑 젖어 들면 그때에 비로소 비밀의 정원이 그 자태를 드러냅니다. 100권은 상징적인 숫자입니다. 일생에 1,000권, 10,000권을 읽는 목표 그 자체만으로도 인생의 방향이 바뀝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작가가 할 일은 가능한 최고의 책을 쓰는 것이고, 디자이너의 할 일은 가능한 최고의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다. 책 한 권을 쓰고 그만두거나 한 가지 제품을 디자인하고 은퇴하려고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싶다면 항상 디테일을 생각해야 한다. 일을 제대로 하고 싶다면 절대 디테일을 과소평가하거나 간과하지 말자. - 다리우스 포루의 《가장 중요한 생각만 남기는 기술》 중에서 - * 1mm 공간에 우주를 담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디테일의 힘입니다. 어떠한 것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교하고 섬세해야 합니다. 풀잎 하나, 잠깐 스치는 산바람 한 점을 놓고도 수십 장 원고지를 메울 수 있어야 비로소 대문호가 될 수 있습니다. 평범을 넘어, 보편을 넘어선 디테일의 세상을 알아볼 수 있을 때 비로소 범상치 않은 창작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늘 함께 있고, 모든 것을 함께한다고 해서 반드시 많은 것을 공유하는 것이 아님을 이제는 알고 있다. 남편과 나는 결혼 전에 아주 오랜 기간 서로를 알아왔다. 함께 하는 것과 별개로, 각자만의 비밀 서랍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곳을 열어서 꺼내 보일 수 있는 보물 같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은 참 소중하다. 이 사실만으로 지금까지 우리는 서로의 은하수 안에서 별로 빛날 수 있었다. - 주형원의《사하라를 걷다》 중에서 - *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비밀 서랍이 있습니다. 그 누구로부터도, 배우자는 물론 신으로부터도 결코 간섭받고 싶지 않은 자기만의 비밀 공간입니다. 무언가를 숨기고자 해서 갖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절대적 표징입니다. 서로 스스로 열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리면, 어느 순간 빛나는 보물이 별처럼 쏟아져 나옵니다. (2020년 9월11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맨발에 속바지 바람
거듭 이야기하지만 무거우면 좋은 나무이고 가벼우면 나쁜 나무인 것이 아니다. 가볍고 물러서 싼 것도 아니다. 무른 오동나무는 악기의 울림통을 만들기에 적절하고, 장을 짤 때 서랍 재료로도 요긴하다. 서랍은 힘을 받지 않는 부분이어서 오동나무를 썼다. 약한 나무가 반드시 필요한 곳이 있다. 서랍에 소나무를 쓰면 뒤틀려 수월하게 여닫지 못할 것이고, 단단한 참나무는 겨울철 온돌방에서 갈라진다. - 김민식의《나무의 시간》중에서 - * 옹달샘에도 카페 옆에 오동나무 한 그루가 멋들어지게 서 있습니다. 해마다 몰라보게 쑥쑥 자라 어느덧 거목의 자태를 보입니다. 빨리 자라는 만큼 가볍고 무릅니다. 바로 그 오동나무가 고급 장롱의 목재로 쓰입니다. 도중에 뒤틀리거나 갈라지지 않고 오래갑니다. 빨리 자라고 오래가니 그보다 더 좋은 나무가 없습니다. (2020년 9월1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안 그래도 아픈데 이게 다 네가 더 노력하지 않아서 아픈 거고, 안 그래도 힘든데 네가 더 노력하지 않아서 힘든 거란, 그 말이 주는 무력감, 자괴감, 그리고 상처를 안다. 그래서 나는 희귀병 진단을 받고 기뻤고, 그래서 나는 누군가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어 이 긴 글을 시작했는지도 모르겠다. 사는 게 참, 힘들죠? 하지만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 강세형의《희한한 위로》중에서 - * 희귀병 환자가 겪는 고통을 보통 사람들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고통 속에 사는 바로 그 희귀병 환자가 그저 '사는 게 힘든' 사람에게 위로를 보내고 있습니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저마다 느끼는 무력감, 자괴감, 상처를 알게 된 것만도 기쁜 일이고, '당신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희한한 위로'에서 지금의 고통을 견디고 이겨내는 힘을 얻습니다. (2020년 9월2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별을 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작은 개울에 떼를 지어 움직이는 송사리를 발견하려면 한동안 물속을 들여다봐야 하는 것처럼, 얼마간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눈을 뜨고 별을 찾기 전에 눈을 감아야 한다. 별이 한두 개밖에 보이지 않더라도, 가만히 기다리며 별빛에 집중하면 어느 순간 주변의 별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 조승현의《고작 혜성 같은 걱정입니다》중에서 - * '별 보기'도 기술입니다. 시간이 필요하고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눈을 뜨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눈을 감고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그 사이 마치 별이 태어나기라도 한 듯 안 보이던 별이 선명히 보이고 저 멀리 떨어진 별이 눈앞으로 바짝 다가옵니다. 사랑과 믿음도 별과 같습니다. 조용히 눈을 감는 시간,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2020년 9월4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삶을 살다가 어떤 의문에 봉착했을 때 찾아갈 곳이 서점이다. 무언가 고적할 때 찾아가서 그 고적을 치유받을 수 있는 공간이 서점이다. 책이 있기에 우리는 외롭지 않다. 책은 언제나 따뜻하고 책의 내용은 언제나 옳다. 독서는 혼자 하는 행위이지만 위대한 선현들과 대화할 수 있고 오늘의 세계인들과 교류할 수 있다. 책들은 다정한 우리 모두의 친구들이다. - 김언호의《세계 서점 기행》중에서 - * 찻집에는 차가 있고 책방에는 책들이 있습니다. 언제 찾아도 반겨주는 친구들이 가득합니다. 삶은 늘 질문을 안겨주지만 마땅한 답을 얻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외로움 때문에 흔들릴 때도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현명한 답을 주는 좋은 스승, 외로움을 함께 나누는 좋은 친구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서점을 찾는 이유입니다. (2021년 9월9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눈 코 입 손발 다 지우고 이름과 목소리도 몸이 되어 실루엣만 남은 사람 보지 못해도 걷지 못해도 어디로 가는가 아무리 멀어도 꿈이라면 닿으려나 아무리 지워도 꿈이라면 보이려나 - 이운진의 《당신은 어떻게 사랑을 떠날 것인가》 중에서 - * 꿈에서라도 보고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몸은 떠나고 모습은 사라졌어도 그의 자취, 그의 체취는 나의 마음에 영구히 각인되어 있습니다. 나의 60조 개의 세포속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꿈이라면 보일까, 그래서 눈을 감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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