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4.5.화요일

나무를 심으며

나는 때때로 '나무'같은 존재가 그립다.
꼼짝없이 한 자리에 뿌리를 박고 서서 세상으로 떠난
친구가 지쳐서 돌아올 때를 기다리는 그런 나무 같은 친구.
언제나 그 자리에서 기다려 주고 내가 달려갔을 때
조금씩 흔들려 주는 나무, 뙤약볕 내리는 여름날
제 몸에 있는 그늘이나마 잠시 허락해 주는 나무.
언제라도 돌아갈 수 있는 고향을 책갈피처럼
마음의 한자락에 꽂아 두게 하는
그런 친구가 그리운 것이다.


- 고도원의 《나무는 자신을 위해 그늘을 만들지 않는다》중에서 -


* '나무'를 보면 친구가 생각납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제 자리를 지켜주는 친구,
하늘을 향해 멋있게 꿋꿋하게 자라면서 나의 그늘이 되고
마음의 고향이 되어주는 친구, 때가 되면 아름다운
우정의 꽃을 피우고 좋은 열매를 맺어내는 친구,
오늘도 그런 친구를 그리며, 화창한 봄볕에
나무 한 그루를 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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