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1.금요일

몸속의 난로

설령 나이를 먹어도
풋풋한 시원(始原)의 풍경을
가슴속에 가지고 있는 사람은
몸속의 난로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과 같아서
그다지 춥지 않게 늙어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런 이유로,
귀중한 연료를 모아두기 위해서라도
젊을 때 열심히 연애를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돈도 소중하고 일도 소중하지만,
진심으로 별을 바라보거나
기타 소리에 미친 듯이 끌려들거나 하는 시기란
인생에서 극히 잠깐밖에 없으며,
그것은 아주 좋은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무라카미 라디오》 중에서-


* 젊은 날의 연애! 아, 꿈결과도 같은 몸속의 난로입니다.
반추(反芻)하는 것만으로도 몸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합니다.
하이고, 더 늙기 전에 열심히 연애해야지! 결심하게도 합니다.
그러나 사람(男女)과 하는 것만이 연애는 아닐 것입니다.
일,취미,봉사,신앙도 더없이 훌륭한 연애 대상이며, 몸속의
난로들입니다. 더 늙기 전에, 심심(心身)에 불을 지펴줄
몸속의 난로 하나를 얼른 만들어 가지십시오. 제 경우,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저의 몸속 난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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