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6.14.화요일

손때 묻은 것

매일 사용하며 손때 묻은 것,
만 5년간 꼬박 가지고 다녀서 거의 천수를
다해가는 낡은 배낭, 역시 여행을 시작할 때부터
입어서 빛이 바래고 여기저기 꿰맨 파란 바지,
아프리카에서 산 법랑 컵, 면으로 된 커다란
다목적 보자기, 계산기로도 쓰이는 자명종 시계,
앞 뒷장이 다 찢어진 세계지도와 일기장.
이런 가족과 같은 보물들이 새로움과
낯섦 속에서 나를 지켜주는
나만의 세계를 만든다.


- 한비야의《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3)》중에서 -


* 손때 묻은 것, 남들 눈엔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나만의 세계'를 가진 여행가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보물입니다. 새것은 언제든지 새로 얻을
수 있지만 손때 묻은 것은 오랜 시간과 정성, 사랑이
필요합니다. 물건도 사람도 손때 묻은 것에
나만의 세계, 나만의 사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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