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9.3.토요일

내가 먼저 부모님께


한시도 전화기를 떼어놓고 살지 못하는 세상입니다.  
통화도 모자라 문자메시지에 이메일에 메신저에...  
우리는 쉼 없이 누군가와 소통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그 누군가 속에 혹시 부모님도 포함되어 있나요?
우리가 소통에 목말라 있듯, 부모님은 자식들과의
소통에 목말라하십니다.
자주 전화하세요.
되도록 하루에 한 번은 전화하세요.
할 말이 없으면 가끔은 "오복순 씨!"하고 어머니 이름을
장난스레 불러보세요. "나 오복순 아닌데요."하며
장난을 받아주실지도 모르니까요.
수화기 너머 저편에서 들려오는 어머니의 목소리에는
분명 행복이 묻어 있을 겁니다.


- 고도원의  <부모님 살아 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45가지> 중에서 -



* 저의 아버님께서 살아 계실 때
출가한 딸, 결혼하여 객지에 나가 살고 있는 아들들에게
전에 없이 종종 전화를 하시더니
그러던 얼마 뒤 결국 세상을 등지셨습니다.
보고 싶은 자식들을 목타게 그리워하시다가
전화선에서나마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하셨던 아버님의
그 애타는 마음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메입니다.
부모님이 살아계실 시간은 유한하고
기회도 두 번 다시 없으므로
부모님이 계신 분은 자주 찾아 뵐 수 없다면
부모님이 찾기 전에 먼저, 자주 전화라도 하도록 하세요.

독자편지 주인공 뱃지 정덕애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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