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6.금요일

사흘만 걸을 수 있다면

10살, 겨우 베개 하나밖에 들 수 없었어.
12살, 지팡이를 짚고 길을 걸었지.
14살, 마당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되었어.
16살, 완전히 걸을 수 없게 되고 다만 서 있는 것만 가능했지.
18살, 땅에 내려갈 수 없었어.
20살, 머리 위로 팔을 들지 못하게 됐지.
지금은 물 한 잔도 들지 못한단다....

하지만 이토록 잔인한 현실에서도
난 한 번도 죽거나 숨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
나의 생각은 오직 이것뿐이야.
인생이 어떻든 헛되게 살면 안 된다는 것!
헛되게 살아서는 안 돼! 절대로 헛되게 살아서는 안 돼!


- 장윈청의《사흘만 걸을 수 있다면》중에서 -


* 전 생애 단 사흘만이라도 걸을 수 있기를
간절하게 희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에 견주면,
'나'는 어떻습니까. 사흘뿐 아니라 30일, 300일,
30년도 더 걸을 수 있는 '행복한 존재'입니다.
촌음을 아끼면 세상에 못 할 일이 없으며,
한 걸음 한 걸음이 다 감사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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