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27.목요일

간병인

환우와의 병원 생활 5개월이 접어들었다.
솔직히 고백하면 간병인은 정말이지 오랫동안 할
직업은 아닌 것 같다. 사랑하는 가족 중 어느 한 사람이
길고 긴 고통 중에 있다면 가족 전체의 삶에 리듬이 깨어진다.
더욱이 가정을 가꾸며 내조하는 아내가 없는 빈자리는 너무도
크기에 자녀의 탈선과 남편의 방탕 등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괴로움의 연속이다. 하지만 그 현실을 받아들이고
계획을 세워 하나하나 풀어나가기 시작하면
엉켜있던 실타래는 풀리게 된다.


- 최복순의《여호와 삼마》중에서 -


* 자기 주변에 환자 없는 사람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모두는 간병인들이고, 또 언제든 간병인이
필요한 환자의 처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항상 서로 잘 살펴보고
보듬어 주고 어루만져 주어야 하는 평생 과제가 우리 모두에게
주어져 있는 셈이지요. 지치지 않도록, 삶의 실타래가
엉키지 않도록, '뭉친' 부분을 잘 풀어주어야
몸도 좋아지고 인생도 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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