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1.금요일

속울음

요즈음에도 잠을 잘 때면
딸아이가 옆에 와서 만져보고 간다.
딸아이는 말했다. "엄마가 없으면 잠이 안 와.
엄마, 나 그때 엄마하고 헤어져 살 때 엄마 보고
싶은 거 참느라고 속울음 많이 울었어."
어린 것이 속울음을 울었다 한다.  
그 어린 나이에 속울음을 알았다니...
아이에게 참 많은 죄를 진 듯하다.


- 안효숙의《나는 자꾸만 살고 싶다》중에서 -


* 드러내지 못하는 슬픔이 있습니다.
차라리 터뜨리고 나면 속이라도 시원할 것 같은데
그러지도 못하고 안으로 삼켜야 하는 그런 슬픔 말입니다.
삼킨 눈물은 비가 되어 몸 안을 씻어 내립니다.
인내와 연민, 이해와 사랑의 비...
사람은 삼킨 눈물의 양만큼
아픔 속에 자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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