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6.17.화요일

낮은 목소리

아무리 생각해도
낮은 목소리, 사랑의 귓속말이 세상을 바꿉니다.
크고 빠르고 높은 목소리는 일시적인 긴장과 공포를
유발할 뿐 마음 깊숙한 곳까지 도달하지 못합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낮고 느린 목소리로 속삭이면,
뜨거운 입술이 닿기도 전에 귓불의 솜털들이
바르르 한쪽으로 쏠리다가 일어서고,
그러는 사이 사랑의 최면술은
시작되는 것이지요.


- 이원규의《지리산 편지》중에서 -


* 사람을 바르르 떨게 하는 힘,
그 깊고 그윽한 힘은 큰 목소리에 있지 않습니다.
작고 낮지만 진심이 담긴 사랑의 목소리에 있습니다.
낮은 목소리를 회복하는 것이 사랑을 회복하는 길입니다.
진정한 마음이 담기면 아무리 작은 귓속말도
사람을 떨게 하고 세상을 떨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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