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5.25.토요일

소문

1946년 여름, 기근이 돌거라는 소문이
남아프리카 대륙을 휩쓸었다.
사실 곡식들은 잘 자라고 있었고,
날씨도 추수하기에 정말 좋은 기후였다.
그런데 소문을 듣고 놀란 2만명이나 되는 소작농들이
농토를 버리고 도시로 도망가 버렸다.
결과적으로 농사를 망치게 되었고
수 천명의 사람들이 기아에 시달리게 되었다.
기근이 든다는 소문은 사실이 되고 말았다.



- 안토니 드멜로의 <입 큰 개구리의 하품> 중에서-




"우리나라에 다니러 왔던 돈 많은 재일교포 한 사람이
몸이 좀 좋지 않아 병원에 왔다가 간염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사람이 그 사실을 알지 않았더라면 10년은 충분히
살 수 있었는데, 간염이란 사실을 알고 난 후 병이 악화되어
1개월 만에 사망한 사실이 있었다. 이처럼 사람의 의식은
무서운 힘을 발휘한다."라는 황성주 의학박사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근거의 유무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소문이란
언젠가 사실로 다가오는 위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도원의 아침편지에도 잉크 방울을 서로 조심하자는
네티켓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도 꼭 필요하고 남에게 도움이 되는 말들만 골라쓰는
연습에 게을러서는 안되겠다 생각합니다. 아침편지가
그런 기능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독자편지 주인공 뱃지 김애경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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