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8.23.토요일

숲 향기

아, 동백 숲 향기.
동백이 우거지다 겨워서
어깨를 겯고 장막을 이뤘는데, 그 때문에 등대까지
가는 길의 반쯤은 어두컴컴한 굴 속을 이룬다.

또 이 숲 사이로 내려다보는 천길 단애의 아스라함과
그 밑에 출렁이는 창파의 황홀함이란!


- 한송주의《그리운 사람은 남행을 꿈꾼다》중에서 -



* 유난히도 길고 무더웠던 여름,
우리 아침편지 식구들 힘들어 하는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그 힘들었던 것들 이제는 깨끗이 잊어버리시라고...
꽃길 한 번 걸어보시라고... 글 올립니다.

숲 향기 가득한 꽃길 걸어가셔서
고달프고 힘든 일 넓은 바다에 확 뿌려버리세요.
독자편지 주인공 뱃지 우경남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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