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7.6.토요일

달걀은 깨어나 바위를 넘는다.

눈멀고 귀먹어 민둥하니
낯바닥 봉창이 된 달걀껍데기 한 겹,
그까짓 것 어느 귀퉁이 모서리에 톡 때리면
그만 좌르르 속이 쏟아져 버리는 알 하나.
그것이 바위를 부수겠다 온몸을 던져 치면
세상이 웃을 것이다.
하지만 바위는 아무리 강해도 죽은 것이요
달걀은 아무리 약해도 산 것이니,
바위는 부서져 모래가 되지만
달걀은 깨어나 바위를 넘는다.


- 최명희의 <혼불>중에서 -




월드컵은 끝났지만 벅찬 감동이 문득문득 생활 속에서
되살아 납니다. 우리가 4강에 오르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우리 대한민국은 달걀에서 깨어나 바위를
넘은 나라입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독자편지 주인공 뱃지 홍은주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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