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8.9.금요일

내 장미꽃 하나

내 장미꽃 하나만으로
수천수만의 장미꽃을 당하고도 남아.
그건 내가 물을 준 꽃이니까.
내가 고갈을 씌워주고
병풍으로 바람을 막아 준 꽃이니까.
내가 벌레를 잡아 준 것이 그 꽃이었으니까.
그리고 원망하는 소리나 자랑하는 말이나
혹은 점잖게 있는 것까지도
다 들어 준 것이 그 꽃이었으니까.
그건 내 장미꽃이니까.


- 생 텍쥐페리의《어린 왕자》중에서 -



*꽃밭에 수천수만의 장미꽃이 있은들 무엇합니까.
쏟아지는 나이아가라 폭포수가 목마른 나에게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내가 고깔 씌워준 장미 한 송이,
내 손 안의 작은 물병 하나와 바꿀 수 없습니다.
내가 태어난 땅, 내가 만난 사람, 내가 사랑하고
우정을 나눈 사람. 이 우주 안에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나의 장미꽃 한 송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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