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8.18.수요일

'저 큰 나무를 봐'

저 큰 나무를 봐
우리가 관계를 맺는다는 건
나무에서 떨어진 씨앗 하나가
작은 나무가 되는 일이야
작은 나무가 자라서 우리에게 그늘 주는
저 큰 나무가 되는 일이야

한 번에 큰 나무는 절대 만들어질 수 없지
때에 맞게 마음 주고 말을 나누며
작은 잎새 올라오면 깊은 눈빛도 건내주며
시간이라는 거름이 알맞게 주어지면
우리의 만남도 언젠가는 큰 나무로 자라겠지


- 이정숙의 시집《길을 떠나면》에 실린 시 <큰 나무를 믿다> 중에서 -


* 아무리 우람하고 큰 나무도
작은 잎새, 작은 묘목에서 시작됩니다.
아닙니다. 작은 씨앗 하나에서 비롯됩니다.
우리의 만남, 우리의 인연, 우리의 관계도 그러합니다.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 작은 나무이지만 머지않아
하늘을 가리는 큰 그늘의 나무로 자랄 것입니다.
보십시오! 아직은 작지만 우리 안에서
잘 자라고 있는 저 큰 나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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