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6.토요일

어떤 생일 축하

암자를 비워둔 채 산을 떠나 있다가
꼭 한달 반 만에 돌아왔다.10여 년 넘게
몸담아 살아온 집인데도 아주 낯설게 느껴졌다.
마치 내가 넋이 되어 예전에 살던 집을 돌아보려
온 것 같았다. 가끔은 자기가 살던 집을 떠나볼 일이다.
자신의 삶을 마치고 떠나간 후의 그 빈 자리가
어떤 것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예행연습을 통해서 너저분한 일상의
집착에서 얼마쯤은 벗어나게 될 것이다.


- 법정의《텅빈 충만》중에서 -



* 살면서 가끔은
조금 멀리서 제 삼자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살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생일에, 그러니까 일년에 한번만이라도
자기 자신을 멀리서 바라보며 산다면  
아마도 그 사람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독자편지 주인공 뱃지 박영숙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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