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7.화요일

안개에 갇히다

안개는 점점 두꺼워졌다.
언덕도, 바위도, 숲도... 나중에는 폐광까지
모두가 한 몸뚱어리로 희뿌옇기만 했다.
갇힌다는 것을 나는 그때 처음 알았다.
비록 안개에 의해서이지만.


- 정채봉의《스무 살 어머니》중에서 -


* 깊은산속 옹달샘에도
이따금 두꺼운 안개가 가득합니다.
한치 앞을 볼 수 없어 정말 안개에 갇힌 느낌입니다.
마치 어머니 품에 안긴 듯 편안하고 포근합니다.
그래서 더 깊숙히 안개 속으로
걸어갑니다. 맨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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