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3.25.금요일

나는 매일 아침 걸어서 서재로 온다

나는 매일 아침 걸어서 서재로 온다.
후미진 소금 늪지 위로 높이 솟은 모래 언덕에
서재와 소나무들, 나는 모래 언덕 꼭대기에 서서
몸을 녹이다가 소나무 밑을 걸어서 서재에 들어간 다음,
걸쇠가 걸리도록 문을 꽝 닫는다. 한동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눈앞의 녹색 반점이 어두운
곳에 있는 다른 모든 것보다
더 강하게 빛난다.


- 애니 딜러드의《창조적 글쓰기》중에서 -


* 저도 매일 아침 걸어서 서재로 옵니다.
옹달샘 동쪽 언덕에 자리한 '고도원의 춘하추동'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늘 새롭고 아름답습니다.
물론 날씨에 따라 마음마저 몹시 추운 날도 있고,
누군가와 연락이 두절되어 홀로 선 나무처럼
외로운 날도 있습니다. 그러나 서재 문을
꽝 닫고 책을 펼치면 몸과 마음에
다시 평온이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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