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4.21.토요일

그냥이라는 말

그냥이라는 말
참 좋아요
별 변화 없이 그 모양 그대로라는 뜻
마음만으로 사랑했던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난처할 때
그냥했어요 라고 하면 다 포함하는 말
사람으로 치면
변명하지 않고 허풍 떨지 않아도
그냥 통하는 사람
그냥이라는 말 참 좋아요
자유다 속박이다 경계를 지우는 말
그냥 살아요 그냥 좋아요
산에 그냥 오르듯이
물이 그냥 흐르듯이
그냥이라는 말
그냥 좋아요


- 조동례의 <그냥이라는 말> 중에서 -



* '뭐해?' 라고 물으면
'그냥 있어'라는 대답이 섭섭히 들릴 때가 있어요.
무심한 척 관심없는 말 같으니까요. 하지만 안 그렇네요.
그냥이라는 말, 그냥 아주 자연스럽게, 산에 오르듯이,
물이 흐르듯이, 무심코 툭 튀어난 말이면서도
그 사람과의 딱딱한 선을 넘는 말. 그 모양
그대로 변함없는 '그냥'이
그냥 좋아졌어요.
독자편지 주인공 뱃지 엄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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