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9.21.토요일

내 어머니

그녀는 내 어머니였고
나를 두고 떠나지 않을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걸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다.
해가 나에게 빛을 비추는 걸 고마워하지 않듯이,
나는 그녀에게 고마워하지 않았다.


- 할레드 호세이니의《그리고 산이 울렸다》중에서 -



* 가난한 대학교수의 아내였던
내 어머니는 젊은 시절 홀로 되셨습니다.
청신한 대나무처럼 쑥쑥 자라나는 4남매가 그녀의 신앙이었지요.
어린시절 저는 단 한 번도 어머니의 부재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빛을 고마워하지 않듯이 어머니의 존재를 고마워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자식을 위한 내 어머니의 희생이 뼈에 사무칩니다.
'나는 내 자식을 믿는다.'
무섭도록 엄격했지만 어떤 경우에도 자식을 믿었던 내 어머니.
어머니의 믿음은 내 삶을 지탱하는 깊고도 단단한 뿌리였습니다.
그 어머니가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갑니다.
내 어머니!
당신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독자편지 주인공 뱃지 조송희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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