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8.토요일

새해에는...

새해에는
새로이 눈뜨게 하소서.
낡고 오랜 집에 그대로 살더라도
다시 살게 하시고, 새 꿈을 이루게 하소서.
잠을 터는 산 발치의 한 그루 소나무, 벗을 것
다 벗은 미루나무 빈 가지에도 새로운 피가
돌게 하시고 얼음장 밑 물고기들, 빈 들판
위를 비상하는 새들의 기다리는 눈빛에도
아름답고 새로운 꿈이 반짝이게 하소서.


- 이태수의 시 <다시 새해 아침에>에서 -



* 새해가 며칠 안 남았습니다.
해 아래 새 것이 없다고는 하지만
'새해'라는 말에서 다시 희망을 찾아봅니다.
아침편지를 읽으시는 분들 모두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독자편지 주인공 뱃지 김혜진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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