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2.22.토요일

아름다운 추락을 할 수 있는 사람


저 나뭇잎 떨어지고야 말리라.
기어이 떨어지고야 말리라.

뒤에 올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자리를 비켜주는 저 나뭇잎은
슬프지 않네.
남아 있는 이를 위해
미련 없이 자신의 한 몸 떨구는,
떨어지는 순간에도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저 나뭇잎의 아름다운 추락을 보면
만나고 헤어지는 일에만 매달려온
내가 부끄러웠다.

떠나지 못하고 서성거려온 나의 집착
억지만 부려 그대 마음 아프게 한
내가 부끄러웠다.



- 이정하 <아름다운 추락>에서 -





때가 되면 기꺼이 자리를 비켜주는 나뭇잎처럼,
미련 없이 자신의 한 몸 떨구는,
떨어지는 순간에도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나뭇잎의 아름다운 추락처럼,

그렇게 빈 가슴으로,
상대방의 마음 아프지 않도록
아릅답게 추락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독자편지 주인공 뱃지 김성돈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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