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5.28.토요일

죽을 뻔한 경험

죽을 뻔한 경험.
버림받지 않으려면 더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잃어버린다.


- 배르벨 바르데츠키의《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중에서 -



* 다들 죽을 뻔한 경험 한 번씩 있으시죠?
그러나 죽을 뻔한 경험일 뿐 결코 죽지는 않더라구요.
버림받지 않으려면 더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구절이 제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제 딸은 제 뱃속에
있을 때부터 이미 이런 감정을 느꼈을 것이구요.

임신 때 1차 2차 기형아 검사 때마다 전 불안했고
남편이라는 사람은 기형아가 나온다면 자신이 없으니
지우자고 했습니다. 그때마다 울면서 뱃속의 아가를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니가 살려면 건강하게
나와야해' 그때 아가는 알았나봅니다.

필사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깨달았습니다. 사람은 뱃속에서부터
쉽게 죽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리고 다행히 건강하고
무사히 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하는 내 딸...
내 딸한테 말해주고 싶습니다.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보고 싶고 사랑한다고..어쩌면 지금도
제 딸은 버림받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독자편지 주인공 뱃지 안신미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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