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8.15.월요일

돌이 자란다

몇 날 동안 시 한 편 못 쓴 것이
어찌 내 탓이랴
그건 팔랑이는 나비의 떨림
물결 져 흐르는 하얀 데이지의 출렁임 때문

시가 써지지 않는 밤

기다린다
돌이 자라기를
내 엄마의 엄마가 그랬듯이


- 한순의 시집《내안의 깊은 슬픔이 말을 걸 때》에 실린
               시〈돌이 자란다〉중에서 -


* 시가 써지지 않는 밤,
출렁임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 밤,
그저 기다릴 뿐입니다. 돌이 자라기를.
마음의 출렁임과 소음이 사라지고
시가 다가와 말을 겁니다.
시가 써집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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