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4.토요일

첫 친구에게

네가 늘
내 곁에 있음을
잠시라도 잊고 있으면
너는 서운하지? 친구야

기쁠 때보다
슬플 때
건강할 때보다
아플 때
네 생각이 더 많이 나는 게
나는 좀 미안하다, 친구야

아무런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도
부끄럽지 않아서 좋은 친구야

네 앞에서 나는
언제 철이 들지 모르지만

오늘도 너를 제일 사랑한다
네가 나에게 준 사랑으로
나도 다시 넉넉한 기쁨으로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기 시작한다


- 이해인의《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중에서 -



* 우연히 손에 잡힌 책에 쓰인
시 한 구절에 뜨거움이 와락 밀려옵니다.
감사한 미안함, 포근한 그리움, 더없는 소중함과
더없는 감사함을 느껴봅니다.

세상에서 만난 첫 친구.
세상에서 사귄 첫 친구.
세상에서 가장 큰 친구.

엄마, 사랑합니다.
독자편지 주인공 뱃지 김민석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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