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4.26.토요일

창조의 노력


산다는 것은
끊임 없이 자기 자신을 창조하는 일,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자신에게 자신을 만들어준다.
이 창조의 노력이 멎을 때 나무건 사람이건,
늙음과 질병과 죽음이 온다. 겉으로 보기에
나무들은 표정을 잃은 채 덤덤히 서 있는 것 같지만,
안으로는 잠시도 창조의 일손을 멈추지 않는다.
땅의 은밀한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
새봄의 싹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시절 인연이 오면 안으로 다스리던 생명력을
대지 위에 활짝 펼쳐 보일 것이다.



- 법정 스님의 <산방한담> 중에서-




직장 때문에 객지로 가게 되면서
집안 정리를 하다 대학 때 수첩을 찾았습니다.
오기같은 다짐들 가운데서 발견한 이 글귀가
새삼 마음을 울립니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그동안 흘려보낸 시간들에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있던
저였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다시 보니,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내가 있을 수 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독자편지 주인공 뱃지 윤혜정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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