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6.월요일

아플 땐 흰죽이다

깜깜한 세상을 더듬거리며
혼자서 헤쳐 나가야 하는 하루,
손가락 까딱할 수 없을 만큼 귀찮고
피곤한 하루, 먹을 것 하나 없이 텅텅 빈
냉장고처럼 배고픈 하루, 밥알 하나 씹어
삼키는 일도 죽을 것처럼 힘든 하루. 그런 하루,
나에겐 흰죽이다. 아무 맛도 아무 반찬도
곁들이지 않은 오직 흰죽.
아플 땐 흰죽이다.


- 고수리의《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중에서 -


* 단식을 마치고 보식을 할 때도
가장 좋은 음식이 미음, 곧 흰죽입니다.
위를 부드럽게 하면서도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가장 빨리 몸을 회복시킬 수 있는 명약입니다.
하루 하루 산다는 것이 도전입니다.
엄청난 에너지를 요구합니다.
흰죽 한 그릇에 그 에너지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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