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3.3.토요일

몸이 말하는 것들

겉으로 드러난 몸만 보고
한 인간의 내밀한 삶을 쉽게 상상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나는 몸이 삶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식으로든
삶은 몸으로 드러나게 마련이다.


- 김중혁의《바디무빙》중에서 -



* 꽤나 마른 편인데도
남편의 몸에는 제법 단단한 근육이 잡혀 있습니다.
그 단단함이 갓 스물을 넘긴 어린 나이에 어려워진 집안을 위해
공사판에서 다져진 것임을 알게 되었을 때, 오랜 상흔마저
삶에 대한 진지함과 열심의 표식으로 느껴졌습니다. 제가
만나지 못한 스무 살의 그에게도, 지금의 그에게도
다시 한번 사랑이 깊어졌습니다.

희고 매끄럽지 않더라도
거칠고 투박하고 때론 크고 작은 생채기가 있더라도
괜찮습니다. 그것이 당당하고 충실하게, 정직하고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온 흔적이라면 그 몸은, 그 몸이
증명하는 당신의 시간은 분명 아름답습니다.
독자편지 주인공 뱃지 김은실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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