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4.7.토요일

나의 산책

나는 매일 산책을 한다.
시간이 개입하는 모든 자극은, 산책이다.
음악 한 곡을 듣는 것이든,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이든,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는 것이든, 산책 같은 거구나 생각한다.
우리가 함께 산책할 수 있는 길이 더 많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새삼 또 생각한다. 이 세상에 단 하나의 길만
있을 수 없듯, 모두가 같은 길을 걷는 것처럼 보여도
실은 모두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그러니 하나의 노래도 모두에게
다른 노래로 남게 된다는 것을.  


- 루시드 폴의《모든 삶은, 작고 크다》중에서 -



* 산책을 좋아합니다.
고요히 흐르는 음악처럼 걷노라면
미처 보지 못했던 자연의 생명과 삶들이
아주 작은 나를 보듬고 안아주는 것을 느낄 수 있지요.
모두가 그렇게 자신만의 '산책'을 즐기고, 찾으면 좋겠습니다.
춤추고, 땀 흘리고, 위로받는 여러 갈래의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나면 맛있는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다가오는 계절에 대해 이야기도 나눌 수 있게...
나의 산책, 당신의 노래. 걱정 말아요.
어떤 길이든 괜찮을 거예요.

독자편지 주인공 뱃지 오유정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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