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4.월요일

산이 제일 멋있을 때

저 산을 안 보고 어떻게 살까.
내가 앉은 자리에서 고개를 두 시 반 방향으로 돌리면
환하게 펼쳐지는 북한산이 너무도 좋아서 이렇게 멋진 모습을
매일 볼 수 있다는 게 매일 믿어지지 않았다. 산이 보인다는 건
하늘이 보인다는 뜻이다. 산이 있어 하늘은 더 높고 또렷했다.
맑은 날은 바로 앞처럼 다가왔고 흐린 날은 북한산은
아예 안 보이기도 했다. 짙푸른 하늘색이 펼쳐지는
새벽 정경. 산이 제일 멋있을 때는 겨울로,
하얀 눈을 이고 있는 문수봉과 보현봉은
엽서 속의 이국 풍경을 그려 낸다.


- 서화숙의《나머지 시간은 놀 것》중에서 -


* 눈 덮인 옹달샘의 겨울 풍경도
혼자 보기가 아까울 만큼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봄은 더 아름답습니다. 노란 생강꽃을 시작으로
형형색색 피어나는 꽃들로 가득합니다. 여름은 푸르러서
더 아름답고 가을은 화려해서 더 아름답습니다.
철 따라 색깔이 바뀌는 산을 이렇게 날마다
바라보며 살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함께하고 싶습니다.
당신과도.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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