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4.목요일

크레파스와 미술시간

어려운 형편에
초등학교를 다니기란 쉽지가 않았습니다.
언제나 돈이 문제였습니다. 어머니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입에 풀칠하는 수준을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크레파스니 물감이니 하는
학습 준비물을 가져가는 건 생각할 수도 없었습니다.
미술 시간이 되어 친구들이 교실 밖으로
그림을 그리러 나가면 나는 알아서
혼자 남아 청소를 했습니다.


- 이재명, 조정미의《나의 소년공 다이어리》중에서 -


* 이 또한 제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그림을 곧잘 그린다는 칭찬을 들었지만
크레파스를 가질 수 없어 늘 크레용으로 그렸습니다.
그러다가 몽당 연필 하나로 백일장에 나가 장원이 되면서
글쟁이 길을 걷게 되었고, 오늘의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미술시간마다 크레파스가 없어
외롭고 슬펐던 시간들이 저에게는 둘도없는
글의 재료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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