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
가끔 아르바이트 되던 것은
그저 반찬값과 화구값 정도
우리가
저마다의 밥값보다
더한 값을 치르는 것도 있다
멋지고 부러운 건
풀과 나무들의 식사
물과 햇살이면 족할 테니
- 하재숙의 시집《무성히도 넘실거렸다》에 실린〈밥값〉중에서 -
* 대학시절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자"는 구호를 외치며
새벽을 달리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밥값'을 꼭 해야 한다는 뜻이었겠지요.
그러나 밥값보다 더 중하게 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름값, 사람값입니다.
그 값어치를 높이기 위해서
밥을 먹는 것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느낌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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