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5.22.금요일

갑자기 눈물을 터뜨린 30대 남성

환자는 30대 중반 남성이었다.
그런데, 그날은 좀 사달이 났다. 예진이
끝날 무렵 그가 갑자기 눈물을 터뜨린 것이다.
그도 처음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는 자기의
출생과 성장, 그리고 정신과를 찾게까지 이야기를
미처 다 끝내지도 못하고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살면서 여태껏 한 번도 이런 이야기를 끝까지
말해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말하고 나니까
시원하다고.


- 이효근의《우리는 비 온 뒤를 걷는다》중에서 -


* 어려운 발걸음으로 옹달샘에 와서
제 앞에서 펑펑 울고가는 사람들을 이따금 봅니다.
"선생님만 보면 그냥 눈물이 나요."
"그래요. 실컷 울고 가세요."
그는 눈물을 쏟고 저는 눈물을 삼키는 시간입니다.  
삶은 눈물입니다. 때때로 쏟아내야 합니다.
영혼을 씻어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느낌한마디

(20)
스티콘 선택
등록

새소식

공유하기 닫기
로그인 이미지(로그인 했을때) 카카오 로그인 이미지(로그인 했을때) 구글 로그인 이미지(로그인 했을때) 네이버 로그인 이미지(로그인 했을때)

글자크기

설정한 글자 크기는 '아침편지 읽기'
화면에 모두 적용됩니다.

토요일 '독자가 쓰는 고도원의 아침편지'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