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9.목요일

만나지고 싶은 사람


우연히 마주치고 싶은 사람이 있다네.
환한 봄날 꽃길을 거닐다가
플라타너스 그늘 길을 따라 걷다가
은행잎 떨어지는 아스팔트를 밟다가
겨울비 오시는 하늘 아래에서도
스쳐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네.
만나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네.
그저 온종일 기다려도 좋을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네.



- 김기만의 시 <짝사랑>에서 -



* 어떤 이는 이 시를 읽고,
"마음을 들켜버린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한번쯤
우연히라도 만나지고 싶은 사람, 그렇게 만나지는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저에게도 있습니다.

느낌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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