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6.10.금요일

경사 중의 경사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모인 것이 곧 역사다.
북간도 명동(明東) 학교촌에 있는 큰 기와집
윤하현(尹夏鉉, 1875~1947) 장로 댁의 1917년은,
넓은 백태 밭 가득 자라고 있는 콩 포기들만으로
풍요로웠던 것은 아니다. 정말 풍요롭고 기쁜 일은
따로 있었다. 윤 장로의 외아들인 윤영석(尹永錫.
1895~1962)의 아내 김용(金龍, 1891~1947)이
임신 중이었다. 몇 년 전에 딸을 낳았다가 곧
잃은 후 다시 아이를 갖지 못했다. 그런데
결혼 8년째에 이른 이제 다시 잉태한
것이다. 경사 중의 경사였다.


- 송우혜의《윤동주 평전》중에서 -


* 윤동주의 출생은
한 가족만의 경사가 아닙니다.
한 민족의 경사이고 역사의 경사입니다.
아마도 그가 태어난 그날은, 하늘도 햇빛도
찬란했을 것입니다. 부끄러운 망국의 역사에서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산' 그 삶으로
역사를 이겨낸 고결한 영혼. 그가 어렵게 태어나
짧은 생이나마 이 땅에 존재했다는 사실이
경사 중의 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느낌한마디

(13)
스티콘 선택
등록

새소식

공유하기 닫기
로그인 이미지(로그인 했을때) 카카오 로그인 이미지(로그인 했을때) 구글 로그인 이미지(로그인 했을때) 네이버 로그인 이미지(로그인 했을때)

글자크기

설정한 글자 크기는 '아침편지 읽기'
화면에 모두 적용됩니다.

토요일 '독자가 쓰는 고도원의 아침편지'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