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7.6.목요일

'호흡기를 떼 봐요'

더그는
대니를 쳐다보며 말했다.
"호흡기를 떼 봐요." 대니는 호흡기를 뗐다.
"호흡기 없이 첫 숨을 쉬었다. 들이쉬고 내쉬었다.
네 번을 반복하고 나자 이제 괜찮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치 꿈을 꾸는 듯했지만 분명히 꿈은
아니었다. 내가 보는 모든 것, 내가 듣는 모든
것,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이 실제였다.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대니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 해리스 포크너의 《믿음은 지금도 산을 옮긴다》 중에서 -


* 생사를 넘나드는 중환자에게
호흡기를 떼는 일은 공포 그 자체입니다.
'뭔가 잘못될지 모른다', 심지어 '죽을지도 모른다'라는
두려움이 모든 것에 우선합니다. 하지만 '호흡'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고 신(神)의 영역입니다.  
마치 어릴 적 두발자전거를 처음 탈 때
뒤에서 잡아주던 아버지의 손길과도
같은 것입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가 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잡아주는 이가 있습니다. 더는
두려워하지 말고 '호흡기를 떼 봐요'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느낌한마디

(19)
스티콘 선택
등록

새소식

공유하기 닫기
로그인 이미지(로그인 했을때) 카카오 로그인 이미지(로그인 했을때) 구글 로그인 이미지(로그인 했을때) 네이버 로그인 이미지(로그인 했을때)

글자크기

설정한 글자 크기는 '아침편지 읽기'
화면에 모두 적용됩니다.

토요일 '독자가 쓰는 고도원의 아침편지'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