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6.13.목요일

삼가 고개를 숙인다

우리는
죽음 앞에 경건하다.
웬만해서는 허물을 말하지 않는다.
누군들 삶에 얼룩이 없겠는가. 죽음
앞에서는 더는 거론하지 않는다. 한평생
짊어졌을 삶의 무게를 헤아리며 삼가
고개를 숙인다. 고단했던 한 생애를
내려놓고 영원한 안식을
누리도록 기도한다.


- 김소일의 《말과 침묵》 중에서 -  


* 고단한 삶 너머에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안식이 있습니다.
몸은 소멸되어 유한해도 영혼은 영원합니다.
고군분투 살았던 지상의 삶을 툴툴 털어내고
하늘의 본향으로 돌아가 숨을 고릅니다.
삼가 고개를 숙여 경의를 표하며
잠시 자신을 돌아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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