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7.15.화요일

천경자의 '오기'와 '광기'

원래 천경자는
매우 섬세하고 풍부한 감수성의
소유자였다. 파라솔 하나로도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생각하며 슬픔에 빠져드는 인물이었다.
인생에 희로애락이 있다면, 기쁜 것은 매우 기쁘게,
슬픈 것은 사무칠 정도로 슬프게 감지하는 성향을 지닌
것이다. 그녀가 세상의 시련을 한꺼번에 직면했을 때
느꼈을 복합적인 감정의 상태를 상상해 보라. 슬프고
애절한 것이 쌓이고 넘치면, 그저 살아야겠다는
오기'만이 남는다. 바로 그 순간, 천경자는
광기에 가까운 힘을 발휘해 우글우글
뱀을 그렸던 것이다.


- 김인혜의 《살롱 드 경성 2》 중에서 -


* 예술은 광기의 소산입니다.
광기가 아니면 그 고통의 긴 터널을 도무지
통과할 수 없습니다. 극한의 상태로 몰렸을 때,
그것이 고통이든 열정이든 내부에서 분출된 엄청난 힘을
작품에 구현해 내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화가, 작가,
음악가, 곧 예술가들입니다. 그 시련의 바닥을 치고 올라
피워낸 오기의 힘이 화폭에서 꿈틀댑니다.
천경자도 그중 한 사람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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