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6.22.화요일

장남으로 살아가기


우리 시대 장남이란
고개 숙인 한국 남성의 표상이다.
제사라는 굴레를 아내에게 씌우는 남편으로서,
동생들을 보듬어야 할 능력없는 큰형으로서,
또 조만간 생계 능력을 상실할 부모를 모셔야 할
큰아들로서 이중삼중, 책무만을 지닌 존재일 뿐이다.
이미 파탄이 난 결혼 생활을 접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훌쩍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도 없는,
그야말로 빼도 박도 못 하는 현실의 포로인 것이다.

"왜 나는 장남으로 태어났을까!"
살면서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던진 질문이었다.



- 윤영무의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중에서 -



* 장남의 자리, 힘든 자리입니다.
어디로 숨을 수도, 도망갈 수도 없는
숙명의 자리입니다. 집안의 모든 현실과 고통을
두 어깨로 지고 가는, 겉으로 웃지만 속으로 눈물을
삼키는 존재들입니다. 그런 대한민국의 모든 장남들과,
비록 장남은 아니지만 사실상 장남으로 살아가는
이 땅의 많은 아들들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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