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에 갑자기 시야가 흐려진다. 눈물이 많은 것이 나는 참 싫다. 늘 만남과 이별이 교차하는 이 삶 속에 있기 때문이겠지. 혼잣말로 조용히 부르기만 해도 울컥하는 이름 하나. 소리 내어 차마 부르지 못하는 그 이름을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만 반복한다. - 이신우의《너를 잃고 나를 얻다》중에서 - * 머리는 잊었어도 가슴이 기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문득 떠올라 가슴 미어지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차마 입에 올릴 수 없는 이름 석자, 그러다가 입에 올리면 울컥해지는 그 이름 석자, 그런 사람이 저에게도 있습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밤에 더 밝다
AI(인공지능)는 광범위한 윤리적, 사회적 질문과 도전을 제기한다. AI의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프라이버시 보호, 직업 시장에서의 변화, AI 시스템의 공정성과 편향 문제 등은 과거의 기술에서는 고려되지 않았던 새로운 차원의 고민을 가져온다. 과거 기술은 작동 원리와 결과가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하고 이해하기 쉬웠다. 반면 AI, 특히 심층학습과 같은 고급 기술은 내부 작동 메커니즘이 복잡해 때때로 블랙박스로 여겨진다. 이는 AI 시스템의 결정과 행동을 예측하고 이해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며, 윤리적, 법적 책임의 문제를 복잡하게 한다. - 변형균의 《통찰하는 기계 질문하는 리더》 중에서 - * AI 기술은 빛의 속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챗GPT를 이용해 본 사람은 무섭게 실감합니다. 어마어마한 자본, 기술, 두뇌가 요구되는 사안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것이 콘텐츠입니다. 특히 'AI 윤리' 부분은 세계를 선도할 수 있습니다. 'AI 윤리'가 장착된 '한국형 챗GPT'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아픔과 괴로움을 구분할 줄 알면 아픔이 때로 행동을 요청하는 신호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어떤 때는 우리가 당하는 상실과 비극을 그저 받아들여야만 하는 때도 있다. 어느 경우든 아픔은 일어난 뒤에 사라질 것이다. - 잭 콘필드의《마음이 아플 땐 불교 심리학》중에서 - * 아픔이 아픔을 불러옵니다. 아픔에 대한 기억으로 더 아플 때가 있지요. 마치 환지통처럼 무형의 아픔에 살이 저립니다. 아픔을 피하지 말고 인정하고 바라보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더 깊은 괴로움으로 자리바꿈하지 않게 됩니다. 그것이 명상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쉬운 길만 택한다면 나라는 그릇에 조금만 불편한 것이 채워져도 견디지 못할 것이다. 나를 불편하게 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것. 그것이 사람이 되었든 상황이 되었든 그것들을 극복했을 때 내가 꿈꾸는 '뭐든 이뤄낼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어떤 상황이든 나에게 주어진 환경에 대해 감사할 줄 알자. 그 모든 것이 나를 성장시키는 조력자가 될 테니까. - 이신우의 《너를 잃고 나를 얻다》 중에서 - * 삶의 여정에서 의미 없이 다가오는 것은 없습니다. 그럴 만한 이유와 뜻이 반드시 있습니다. 그렇게 다가오는 것 중에 자칫 쉬운 것만 선택하기가 쉽습니다. 바로 이 점을 경계해야 합니다. 고통스럽게 다가오는 것일수록 행운이 숨어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 고통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얻는 교훈도 큽니다. 내면의 성장도 뒤따라 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시간에겐 시간의 몫이, 타인에겐 타인의 몫이 있다. 내 머리로 저 너머까지 계산하고 파악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믿지 말자. 나는 모르는 게 아주 많다. 내가 어쩌지 못하는 일도 아주 많다. 내가 모든 기쁨과 행복을 알고 맛보고 누릴 순 없다. 고통과 불행은 내게도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불확실성을 제거하려 안달하지 말자. 끌어안자. 생의 우연을, 모호함을, 부서지기 쉬운 연약함을, 부조리함까지도. - 최혜진의 《북유럽 그림이 건네는 말》 중에서 - * 나도 모르는 게 많고, 나도 틀릴 수 있고, 나도 아플 수 있고, 나도 힘들 수 있다는 생각을 스스로 하게 되면, 자신에 대한 연민과 더불어 타인에 대한 연민도 함께 생겨납니다. 이 연민은 삶의 여정에서 마주하는 모든 일들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인간의 사고와 행동의 중추인 뇌가 복잡하듯, 뇌들의 사회가 만들어내는 현상들 또한 복잡하기 이를 데 없다. '사회학'이라는 하나의 학문으로 탐구하기엔 사회는 너무 복잡하다. 다양한 학문으로 바라보고 탐구해 얻은 '통찰력의 총합'이 아마도 사회의 본질에 좀 더 가까울 텐데, 그러려면 열린 마음으로 학문을 만나고 때로는 융합하고 잡종 되기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 두 학문이 만나는 곳에 '창의적인 눈'이 태어나기 때문이다. - 정재승의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중에서 - * '통찰력의 총합', 좀 어려운 얘기 같습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뇌, 사회, 경제, 정치, 종교, 그 모든 것이 결국은 통찰력의 총합의 구조를 띱니다. 어느 것 하나 홀로 있는 것은 없습니다. 성격이 서로 다른 개체와 개체가 만나 수없이 교차되고 융합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것이 재창출되고 진화합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바다로 흐른다
퇴수(退修)라는 단어는 제게 참으로 큰 위로를 줍니다. 지난 시간 때로는 엄청난 비난의 포화를 받기도 했고, 때로는 가슴이 저릴 만큼 억울하기도 했고, 때로는 길을 걸으며 눈물이 나올 만큼 외로웠습니다. 퇴수는 제게 세상과 정치, 사람을 대함에 새로운 자신감과 여유를 주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한 주에 한 번은 서점에 들러 한 보따리 책을 사 끊임없이 읽으며 다양한 세상의 변화를 따라 잡고자 했습니다. - 김민석 《퇴수일기》 중에서 - * '퇴수'는 물러나 수양한다는 의미입니다. 인생의 불운을 맞거나 사회적 활동의 길이 막혔을 때 잠시 내려놓고 운둔하며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입니다. 모세의 40년 광야 생활, 사마천의 궁형(宮刑)이 그 대표적 사례입니다. 고통의 퇴수를 거쳐 모세는 출애굽 지도자로, 사마천은 '사기'(史記)로 복귀했습니다. 저자도 이 기간을 거치며 아마 더 깊어졌으리라 생각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정체된 삶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 변화를 시도할 때다. 하지만 잠자리에 누웠을 때 하루를 최대한으로 살아내느라 피곤하다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하루하루 똑똑해지고, 나아지고, 강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 다리우스 포루의《세네카의 오늘 수업》중에서 - *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한다면 반드시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육체와 정신의 운동량이 적어서 아직도 남아있는 에너지가 많아서 일 수 있고, 반대로 너무 지나치게 에너지를 쓰거나 긴장하여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있는 경우입니다. 답은 분명합니다. 운동량을 더 늘리거나 이완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입니다. 잠자리에 누웠을 때 편안하면 그날 하루 잘 살았다는 뜻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음악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는 친구들이 어떻게 저런 영혼을 울리는 노래를 할 수 있을까?' 게다가 몹시 가난한 마을이어서 아이들이 학교엔 다니지 못하지만, 음악으로 자연스럽게 공동체가 하나를 이루면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 미션트립은 내 인생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러면서 가슴 뛰는 꿈을 품게 했다.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학교를 세우고 싶다.' - 임다미의 《더 히어로》 중에서 - * 음악은 태초의 언어입니다. 아기들은 배운 적 없지만 엄마와 눈 맞추며 옹알이로 노래를 합니다. 그 멜로디와 표정을 보면 천사와도 같습니다. 말을 하기 전 노래로 의사소통을 합니다. 자연의 소리를 들어보세요. 모두 노래입니다. 새소리, 바람 소리, 물소리, 저마다 자기만의 아름다운 소리로 영혼을 울립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너무 열심히 하려고 하면 오히려 방해가 될 때가 많습니다. 지나치게 서두르면 불안하고 혼란스러워지지요. 그런 태도는 마음을 열어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깊은 이해를 가로막을 뿐이지요. 자연스럽게 자라나야 하는 생각이 있고, 또 시간을 들여야 떠오르는 생각도 있습니다. 매번 작은 발걸음을 내디뎌야 진정한 배움에 이를 수 있습니다. - 맨프레드 케츠 드 브리스의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기를》 중에서 - *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친 것을 경계하는 말입니다. 엉뚱한 방향으로 너무 열심히 하다 보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부딪쳐 후회하게 됩니다. 너무 서두르는 것도, 급발진도 조심해야 합니다. 뜻하지 않는 결과에 큰 화를 겪게 됩니다. 깊이 호흡하며 잠시 숨 고르기를 할 때 오히려 길이 보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실제로 얼굴빛이 달라진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그러니 얼굴빛이 바뀐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누구라도 확연하게 알 수 있다. 비유적으로, 어떤 이는 들것에 실려 상담실에 들어갔고 어떤 이는 성난 코뿔소처럼 펄펄 뛰며 들어갔다. 그런 이가 비포애프터처럼 으스러진 뼈를 추슬러 걸어 나왔고 사슴 같은 눈으로 순하게 나왔다. - 정혜신의 《당신이 옳다》 중에서 - * 이 글은 저자의 남편 이명수님이 아내 정혜신님의 치유 현장을 오래도록 지켜보고 나서, 책머리에 쓴 단상의 한 대목입니다. 치유 상담 후, 얼굴빛이 달라져 나온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그 비결은 '공감'입니다. 마음을 알아주었을 때 노기 서렸던 그들의 눈이 순하디 순한 사슴 같은 눈이 되었다는 글에 크게 공감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넘어간다
육체적 생활과 지적 생활은 별개의 얼굴이 아니다. 뛰어난 문학가들, 특히 오랜 세월 위대한 작가로 불려온 대가들에게는 풍부한 운동 경험이 있다. 그들에게 육체는 가장 훌륭한 소재였다. 그들이 몸을 움직일 때마다 소재는 다양해졌고, 인물은 풍부해졌으며, 문체는 살아있는 생명을 누렸다. - 필립 길버트 해머튼 《지적 생활의 즐거움》 중에서 - * 위대한 작가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정신이 고갈되고 마음이 피폐해지면 거의 예외 없이 숲으로 자연으로 나섰습니다. 자연이 그들에게는 무한한 영감의 제공처였고 영혼이 숨 쉴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산책은 그들이 다시 펜을 잡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산책은 몸을 쓰는 활동입니다. 몸뿐 아니라 정신과 영혼까지 풍부하게 만드는 최고의 운동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나는 비를 맞고 비는 나를 맞고 비 내리는 밤길을 걸어서라도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설레는 일이다 밤새 내내 내 귓가에 내리는 빗소리 비 내리는 밤은 비가 나를 불러 같이 비 맞자고 한다 - 소강석의 시집 《너라는 계절이 내게 왔다》에 실린 시 〈비〉 (전문)에서 - * 비가 내리면 땅도 나뭇잎도 사람도 촉촉해집니다. 함께 비를 맞으면 하나가 됩니다. 비 내리는 밤이면 생각나는 사람, 곁에 없어도 마음은 달려갑니다. 하나로 젖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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