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연필로 나무 한 그루 그리는 일이다 선 하나 그으면 앞서 그린 선이 지워진다 잎사귀 그리면 줄기가 지워지고 둥치 없어진 자리엔 흰 구름이 들어선다 무한정 그려도 제대로 그릴 수 없이 늘 한 군데가 모자란 짝짝이 눈이거나 콧구멍이 없는 기형의 얼굴, 못 갖춘 마디 마디와 마디 사이 - 김정숙의 시집 《구석을 보는 사람》 에 실린 시 〈마디〉 전문에서 - * 꽃을 떨궈야 열매가 달리고, 열매를 떨궈야 씨앗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가 소멸되어야 다른 하나가 탄생합니다. 선과 선, 마디와 마디 사이에 무궁한 그림이 펼쳐지고 자연의 원리가 작동합니다. 모든 것은 마디가 있고, 틈이 있어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보통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바라봐 주는 대로 스스로를 바라봅니다.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존중, 그리고 보호와 편 들어주기가 있어야 아이는 비로소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그야말로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 정우열의 《나는 왜 내편이 되지 못할까》 중에서 - * 삶은 꽤나 심오합니다. 그 심오함이 부모와 자식 간에도 늘 존재합니다. 희로애락이 끊임없이 춤을 춥니다. 존경받는 부모, 사랑받는 아이, 화목한 가정을 꿈꾸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수록 부모의 자녀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존중, 자녀의 부모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존경, 모든 것을 넘어서는 최고의 가치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지금 고통을 겪는 모든 사람은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벌을 받고 있는 것인가? 아무 잘못 없어 보이는 사람이 왜 저런 끔찍한 괴로움을 겪어야 하는가? 대체 이 세상에서는 왜 악과 불의와, 도무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이 존재하는가? - 송민원의 《지혜란 무엇인가》 중에서 - * "왜 이유없는 고통이 존재하는가?" 오랜 인류 역사에서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하늘에 묻고 울부짖었던 절규의 물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인류 중에 그 누구도 끝내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다만 오늘도 그 답을 찾아 길을 갈 뿐입니다. 고통 속에서도 자기 길은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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