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을 기다리며...

2024.06.24

깊은산속 옹달샘을 지키는 나무 중에는

키 큰 도토리나무들도 있고

잔디광장에 마주 보고 있는 참느릅나무도 있지만

그중에서도 만남의 집 웰컴센터 앞에서

오고 가시는 분들을 환영하고 배웅하는 나무가 있습니다.



 

대나무만큼 쑥쑥 자라는 나무로

옛날에는 딸을 낳으면 

이 나무를 심었다 가구를 만들어 시집보냈다고 합니다.

 

이른 봄만 해도 나무가 죽은 것은 아닌가 걱정스러웠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나뭇가지 끝에 털이 보송보송한 잎과 함께

보랏빛의 꽃이 초롱처럼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바로 오동나무 입니다.


오늘도 오동나무의 잎과 열매는 폭풍 성장 중입니다.  

그런데 이 모습 어디서 본 것 같지 않나요?


 옛말에 봉황은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화투 11월의 주인공인 오동나무와 봉황입니다.





 

오늘 밤 모두가 잠든 사이

오동나무 위로 봉황이 날아오길 기다려봅니다.




 




아침편지 새소식

공유하기 닫기
로그인 이미지(로그인 했을때) 카카오 로그인 이미지(로그인 했을때) 구글 로그인 이미지(로그인 했을때) 네이버 로그인 이미지(로그인 했을때)

글자크기

설정한 글자 크기는 '아침편지 읽기'
화면에 모두 적용됩니다.

토요일 '독자가 쓰는 고도원의 아침편지'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