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3.24.금요일

"엉아~"

동생은 송아지가 엄마를 부르듯이
형을 '엉아'라고 불렀습니다. 아침에도
"엉아~" 하고 소리를 내며 형을 불렀습니다.
불이 들어오지 않는 뒷간에 갔을 때조차도
형을 밖에 기다리게 하고 10초마다 "엉아~" 하고
불러 댔습니다. 심술궂은 동네아이들이 자기를 때리면
대신 혼내 주던 엉아, 항상 곁에 있어 주던 엉아,
노래를 불러 주고 책을 읽어 주던 엉아.
가난한 살림에 먹을 것이 부족해도 함께해 주는
엉아가 있어 행복한 동생이었습니다.


- 윤문원의《식구생각》중에서 -


* 오랜만에 불러보는 "엉아~" .
때로는 아버지보다 더 든든하고,
때로는 친구보다 더 가까운 존재가 바로 형입니다.
내 곁에서, 등 뒤에서 언제나 힘이 되고 그늘이 되어주는
만능 해결사...오늘따라 일찍이 남미로 이민을 떠난
형님이 더욱 보고 싶어집니다.

느낌한마디

(199)
스티콘 선택
등록

새소식

공유하기 닫기
로그인 이미지(로그인 했을때) 카카오 로그인 이미지(로그인 했을때) 구글 로그인 이미지(로그인 했을때) 네이버 로그인 이미지(로그인 했을때)

글자크기

설정한 글자 크기는 '아침편지 읽기'
화면에 모두 적용됩니다.

토요일 '독자가 쓰는 고도원의 아침편지'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