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4.27.토요일

말의 빛

쓰면 쓸수록 정드는 오래된 말
닦을수록 빛을 내며 자라는
고운 우리말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억지부리지 않아도
하늘에 절로 피는 노을 빛
나를 내어 주려고
내가 타오르는 빛

"고맙습니다"라는 말은
언제나 부담없는
푸르른 소나무 빛
나를 키우려고
내가 싱그러워지는 빛

"용서하세요"라는 말은
부끄러워 스러지는
겸허한 반딧불 빛
나를 비우려고 내가 작아지는 빛


-이해인의 〈말의 빛〉에서




어제(25일) 부천 중2동 성당에 이해인 수녀님이 오셔서 강의하셨답니다.
저는 불자(佛子)지만 수녀님이 오신다기에 갔었어요.
연세가 지긋하신데도 고운 말, 부드러운 말, 겸허한 말, 긍정적인 말,
따뜻한 말, 예쁜 말을 쓰자는 말씀을 하시면서
중간중간에 시 낭송도 해주시고, 노래도 불러주시고, 곱고 수줍게
율동도 하셨습니다. 연세가 지긋하심에도 불구하고 직접 그런
모습을 보여주신 것은 그것을 본 모든 사람들이 예쁘고, 곱고,
수줍게 살아가라고 손수 보여주신 것 같습니다.
남에게 마음에 상처주는 말, 위축되는 말을 사용하지 말고,
격려가 되는 말, 감동이 되는 말을 사용해 봅시다.

강의듣고 나오는데 저도 모르게 썼던 좋지않던 말들이 입에서
나오더라구요, 조심해서 아름다운 언어를 사용해야겠어요.
성당다니는 친구가 초대해서 같이 갔었는데 그 친구에게도 고맙구요...
우리 곱고, 예쁘고, 아름답고, 부드럽고, 순하고, 따뜻한 말을 사용해요!
독자편지 주인공 뱃지 김태화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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