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포기를 뽑을 때
호흡이 맞아야 말끔히 뽑혀요.
바랭이, 달개비, 비름, 명아주를 뽑을 때
드는 힘은 각각 다릅니다.
호흡을 맞추지 않고
인간이 제 마음대로 하면
중간에서 끊어집니다.
나무토막을 자릅니다.
토막을 잡은 손과
톱을 잡은 손의 호흡이
딱 들어맞아야 바로 잘려요.
- 전우익의《사람이 뭔데》 중에서 -
* 무슨 일이든 때가 있습니다. 씨를 뿌릴 때가 있고,
거둘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때가 와도, 자기 힘만으로는,
혼자서는 안 됩니다. 호흡이 맞아야 합니다. 그래야 풀포기
하나, 나무토막 하나도 제대로 뽑히고 제대로 잘립니다.
느낌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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