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6.29.토요일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

내가 심은 꽃씨가
처음으로 꽃을 피우던 날의
그 고운 설레임으로

며칠을 앓고 난 후
창문을 열고
푸른하늘을 바라볼 때의
그 눈부신 감동으로

비 온 뒤의 햇빛속에
나무들이 들려주는
그 깨끗한 목소리로

별 것 아닌 일로
마음이 꽁꽁 얼어붙었던
친구와 오랜만의 화해한 후의
그 티없는 웃음으로

나는 항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못견디게 힘든 때에도
다시 기뻐하고
다시 시작하여
끝내는 꽃씨를 닮은 마침표 찍힌
한 통의 아름다운 편지로
매일을 살고 싶다



-이해인의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에서-






오랫동안 사랑으로 아파하는
소중한 친구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고 헤어지고...
또 사랑하고 헤어지고...

다시 기뻐하고 다시 시작하고
또 다시 기뻐하고 또 다시 시작하는
삶의 굴레처럼 사랑도 그러한가 봅니다.

친구의 가슴에
새로운 꽃씨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친구의 맑은 웃음을 기대하면서...
독자편지 주인공 뱃지 임미희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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