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4.토요일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 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 살이 되자



- 안도현의 <우리가 눈발이라면> 에서 -





오랜만에 눈이 오시네요.
우리 이웃에도 사랑의 마음이 눈처럼 조용히
내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진눈깨비가 아닌 함박눈으로...
우리 사이의 모든 상처가 하얗게 덮혀지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우리 마음속의 소원이 이뤄지기를 바래봅니다.
독자편지 주인공 뱃지 이은주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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